[건강칼럼] 스마트한 생활과 목 건강은 반비례
어릴 적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왔던 일들이 눈앞에서 보이는 신세계를 경험하는우리들. 이제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우리 생활 그 자체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스마트 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20~30대에서 일자목증후군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일자목증후군이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길어진 현대인과 책상에 앉아서 장시간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에게 자주 발견되며 C자 모양이어야 할 경추가 일자 형태를 하고 있는 질환이다. 머리가 앞으로 길게 빠져있으면 그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어깨근육이 긴장하고 서서히 목이 일자로 굳어지면서 발생되는 질환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견된다.
대부분의 일자목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전체적인 몸의 라인이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자목증후군은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이를 방치할 경우 근막동통증후군이나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턱관절 장애, 두통, 목 디스크에까지 이르는 2, 3차적인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목증후군의 증상은 목과 어깨의 결림으로 시작되어 심해지면 목 디스크로 발전될 수 있다. 목, 등, 허리의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있으며 팔이나 다리에는 불편도 없고, 통증도 없다. 불편함도 항상 불편한 것이 아니라 간헐적인 증상을 보인다. 또 스마트 기기 사용자 이외에도 장기간 턱을 괴는 자세, 높은 베개 사용, 높은 쿠션을 베고 누워서 독서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도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평소 목이나 허리를 젖히거나 숙일 때 너무 지나쳐서 다칠 정도가 되거나 너무 약해 연부 조직의 신장이 불충분해서는 안 된다.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상단의 끝을 눈높이에 맞추고, 되도록이면 높은 베개는 피하는 것이 목의 건강에 좋다. 또 장시간 공부하는 학생들은 1시간 공부하고 10분 정도의 스트레칭으로 목 주위 근육을 풀어주도록 하며,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앞으로 빼서 앉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자세가 바르지 않아 생기는 척추 통증은 병리학적 이상이 아닌 잘못된 자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주사요법, 척추교정, 물리치료 등을 먼저 시행하는 것보다 척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야 한다. 특히 X-ray 검사에서 별다른 병리학적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통증이 있으면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자신의 척추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진정한 스마트인이 되길 바란다.
반성배(the큰병원 대표원장)
[경남신문]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976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