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속 추억여행
창원 ‘숲갤러리’ 30일까지 이권순 초대전
이권순 作 ‘추억여행’
창원 the큰병원(대표원장 신호동) 8층 ‘숲’갤러리는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이권순씨를 초대해 ‘여백으로… 추억여행전’을 열고 있다.
이씨의 작품 특징은 자연에서 보여주는 물 속 투영과 물 밖의 반영이 작품에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명암과 색채를 가해 얻어지는 형형색색의 색감, 그리고 흰 여백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각각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상상의 공간을 확보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빈 공간으로 정의된 여백을 이씨는 단순히 비어 있는 자리 또는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이 공간은 물 속에 빛을 적당히 비추고 있어 조각난 돌의 형상이 동적인 명암과 정적인 명암을 통해 여백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화면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상상의 의미를 주기 위한 공간이고, 이씨의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의 생각을 열기 위한 여백이라서 독특하다.
이씨는 “작품에서 보이는 공간은 그저 비어 있는 흰 여백이 아니라 감상자의 선택에 의해 드러낸 특별한 여백의 초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생략된 세계보다는 더 많은 상상과 추억의 세계를 담고 있다. 생각할 여유를 갖고, 잊고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창원미협, 경남수채화협회, 한중수채화협회, 실경미술작가회, 동락문화예술연구회, 불교미술인협회, 크레아트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숲’갤러리 :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206-3 the큰병원 8층 ☏ 270-0800.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