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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8-경남신문] 척추전방전위증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744
등록일2013-04-09 오전 11:42:46
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다 보면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주로 바닥 청소나 높이가 맞지 않는 싱크대에서의 설거지 등 허리를 굽히고 펴는 잦은 행동들이 척추에 무리를 주는 것이 원인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폐경기 호르몬 변화나 굽이 높은 하이힐을 자주 신어 체중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되면 척추전방전위증이 오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져 나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을 못 느끼지만 일어서면 허리에서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이 생긴다. 증상이 악화되면 오리처럼 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뒤로 빠진 모습을 보인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심해져 수술이 필요한 경우인데도 방치할 경우 휠체어가 필요할 만큼 걷지 못할 정도로 심각해질 수가 있다.
주로 걷거나 앉을 때 특히 통증이 강해지는 척추전위증은 걸을 때 다리가 찌릿한 현상이 나타나고 팔이나 다리의 저림 현상이 양쪽 모두 동시에 일어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증세를 나타내지만, 일단 병으로 진행되면 허리 관절의 염증 및 퇴행이 거듭되고 허리디스크까지 동반 손상될 수도 있다.
진단은 단순방사선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치료는 발병 초기 보존적인 방법으로 안정을 취하고 약물이나 운동, 물리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방법으로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압박된 신경근을 감압시켜주고 전위되는 척추 체를 고정해 더 이상 신경관이나 신경근이 압박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전방전위증은 척추 마디가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척추교정을 위해 무리한 힘을 가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따라서 영상진단으로 확실히 확인을 한 다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방법은 배 쪽에서 접근해 디스크 높이를 높여주고 등 쪽으로는 최소절개로 나사못을 직접 삽입해 고정하기 때문에 정상의 척추 뼈와 근육을 최대한 보존하는 장점이 있고 회복도 비교적 빠른 편이다. 배 쪽에서 접근하는 수술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일반외과나 흉부외과 전문의가 함께 수술을 하는 척추전문병원에서 전 방골 융합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 치료로 인한 통증도 강하기에 미리미리 척추건강을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척추로 걷고, 뛸 수 있다는 것은 단언컨대 큰 기쁨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금만 더 나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 보다 활기찬 인생의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신호동(the큰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