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16-경남도민일보] 봄철 운동, 겨울잠 자는 척추부터 깨우세요
봄철 운동, 겨울잠 자는 척추부터 깨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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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무리하면 척추·관절에 부담…허리디스크 등 키울 수 있어 |
날씨가 따뜻해지자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걷기,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들부터 등산, 자전거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고 운동을 즐긴다.
문제는 봄철 야외운동을 하는 사람이 증가한 만큼 병원을 찾는 허리디스크 환자도 늘었다는 점.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했다가는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척추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창원 the큰병원 이동환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봄철 척추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바른 자세로 걷자 =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다. 걷기는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또한 심폐기능도 향상시킨다. 하지만 나쁜 자세로 걷다가는 척추·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어 허리디스크 질환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걷기 운동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다. 우선 상체를 곧게 펴고 시선은 15~20m 앞을 바라본다. 턱은 가슴 쪽으로 가볍게 잡아당긴다. 가슴 흉곽을 위쪽으로 가볍게 올리고 양손은 주먹을 가볍게 쥐고 안쪽으로 약 5도를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또한 중요한 것은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 각 운동의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지키는 것도 필수이다. 운동 전후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는데 겨우내 위축된 기초근육을 풀어주고 심폐기능 향상을 도와준다. 그리고 집중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근육 내 피로물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더 주의하자 =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줄어 뼈가 약해지는 병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기침이나 재채기, 가벼운 신체 활동 등에 의해 증세가 악화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절대적인 안정을 원칙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통증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최소 2주간의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압박 등의 소견이 확인되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인 척추압박골절의 치료 방법으로는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이 있다. 이는 전신마취의 위험 부담 없이 압박 골절된 척추 뼈에 인공 시멘트를 주입해 찌그러져 있는 척추 뼈의 안정을 꾀하는 방법이다. 통증 완화가 신속하고 당일 시술이 가능해 시술 후 환자가 바로 거동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하는 골다공증의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는 것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하자 = 오랜 시간 책상과 의자에 앉아 있는 학생과 직장인은 대부분 목이 뻣뻣해지고 허리와 어깨가 뻐근해지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근무시간이나 수업시간 중 틈틈이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주말이나 휴일에 여행 등을 위해 장시간 운전을 하는 사람도 1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바른 운전 자세가 중요한데 허리선을 될 수 있으면 곧게 세우고, 엉덩이와 목은 의자와 목받침대에 붙여 운전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단, 허리에 문제가 생겨서 통증이 있을 때 허리 스트레칭과 운동을 과격한 동작으로 하면 더욱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 창원 the큰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