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경남신문]건강칼럼- 하늘을 보고, 별도 보면서 사세요
목과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대부분의 환자는 한 자세로 오래 일하는 사람이다. 같은 자세로 계속 일하다 보면 통증이 발생되는데, 통증이 있어도 참고 일을 하다 보면 서서히 몸에 변화가 생긴다. 이것이 목과 허리의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몸에 나타나는 통증은 병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병이 시작되기 전에 경고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증이 조금 있을 때 일을 중단하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 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고 병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심하지 않은 통증은 그냥 무시하고 일을 하게 마련이다. 척추에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의 대부분은 이런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가 발생하는 결과다.
이렇게 되면 목, 허리 질병이 심해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역으로 심하지 않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민감하게 반응하면 심한 목, 허리 질병으로 고생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농사일은 대부분 허리를 숙이고 일한다. 또 일반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책을 많이 보거나 컴퓨터를 오래 보며 일하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목을 숙여 일한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들도 허리를 숙이고 오랜 시간 일한다.
이렇게 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하면 몸의 근육에 밸런스가 맞지 않게 돼 병이 생기게 마련이다.
사람의 척추뼈(목, 등, 허리)는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게 돼 있지만, 가장 많은 움직임은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조화롭게 한다면 노년에도 통증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60세를 훨씬 넘은 사람도 허리상태가 젊은 사람처럼 건강하게 잘 유지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30대지만 심한 육체노동 등으로 인한 퇴행성변화로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도 있다.
허리를 숙여 일하거나,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어 허리에 무리를 많이 주는 사람들 모두 시간을 내 하늘도 보고 산도 보고, 별도 보면 목·허리 질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내 몸을 통증 없이, 질병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답은 스트레칭일 것이다. 어떤 종류의 일을 하든지, 일하는 중간중간 시간을 내 스트레칭을 하자. 시간이 없다면 점심을 굶더라도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땅만 보고 일하지 말고, 책이나 컴퓨터만 보고 지낼 것이 아니라, 하늘을 보고, 별도 보고 살아야 통증 없는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다.
선우성 창원 the큰병원 신경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