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6-경남신문]건강칼럼- 건강한 척추, 행복한 2014년
새해 첫날 해돋이 때 비는 소원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바로 ‘가족의 건강’이 아닐까 싶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신체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뼈와 관절, 근육 등의 신체기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즉 척추 주변 부위가 쉽게 경직되는 것이다. 겨울은 가슴을 설레게하는 눈이 내리지만, 금세 꽁꽁 얼어버려 빙판길은 공포스러운 대상으로 변해버린다. 이로 인해 낙상 사고에 특별히 더욱 주의해야 한다. 통계적으로도 11월부터 2월까지 요통 환자가 급증하는 편이다. 대부분 노년층,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
오늘은 겨울철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척추압박골절에 대한 치료법과 예방법을 살펴보겠다.
척추압박골절은 움직임이 많아 압력을 주로 받는 요추와 흉추에서 흔히 발생하며 초기에는 다친 부위에 가벼운 통증 정도만 나타난다. 하지만 골절이 진행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요통이 느껴지고, 골절로 인한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하면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변한다.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과 같은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심해진다. X-ray상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압박 여부를 어느 정도 확인할 가능성은 있지만, 초기에는 거의 확인이 잘 되지 않아 MRI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경미한 증상이라면 충분한 안정과 함께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과 같은 간단한 치료로도 충분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중증도 이상의 압박골절인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 등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체성형술은 갈라진 벽면을 시멘트로 보수하는 것처럼 골절이 일어난 척추 뼈에 인공뼈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로 피부 절개 없이 국소마취 후 특수 주삿바늘을 이용해 시술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 부위의 척추 뼈에 동시에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시간이 20분 정도로 매우 짧고 부작용 또한 적어 고령의 환자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약해진 뼈가 원인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미리 대처한다면 그 진행 속도를 완만하게 늦출 수 있으며, 산책, 자전거타기, 수영 등과 같은 지구력 강화 운동 위주로 꾸준히 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평소에 뼈를 약하게 하는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를 줄이고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장에서 칼슘 흡수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하루 30분 정도의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 생성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성배 창원 the큰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