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14-경남신문] 건강칼럼-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란 어떤 원인으로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많고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보이게 된다. 주로 50~60대의 중·장년층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50대에 가장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허리를 바로 펴는 것조차 힘들어지기도 하고 엉치부터 다리, 발끝까지 저리고 시려 오는 증상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통증이 시작되면 보통 디스크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디스크처럼 갑작스레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뼈·인대·근육 등이 퇴화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한다. 디스크 변성과 함께 뼈·인대 등이 자라거나 두꺼워져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진 상태다. 그래서 어느 부위가 좁아졌는가에 따라 척추관협착증이라 부르기도 하고, 추간공 협착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선천적인 협착증과 후천적인 협착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선천적인 경우는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의 모든 구간이 좁은 것으로, 그 자체가 병적 상태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추간판 탈출증이나 후천적 협착이 조금만 진행돼도 아주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후천적 협착증은 척추관 전체가 좁지 않고 일부분만 군데군데 좁아진다. 이럴 때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하지만, 심하면 좁은 부분을 깎아 척추관을 넓혀주는 ‘미세현미경 감압술’을 한다.
미세 현미경 감압술의 방법은 미세 현미경 레이저 디스크 절제술과 비슷하다. 피부를 2㎝가량 절개하고 근육을 견인해 후궁을 노출시킨다. 그런 다음 현미경으로 병변 부위를 확대해 보면서 척추뼈 일부와 황색인대의 일부를 제거한다. 척추신경근이 노출되면 신경근을 젖히고 디스크를 잘라내게 되는데, 미세 현미경 척추관 감압술은 바로 이 디스크 절제 단계 이전까지의 과정과 동일하다.
퇴행성 질환은 평상시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그만큼 척추에 부담을 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킨다. 올바른 자세와 체중 조절 등 평소 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
신호동 창원 the큰병원 신경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