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11-경남신문] 건강칼럼 - 근막통증증후군
(the큰병원 신경외과 신호동 원장)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다. 수면 부족과 냉방병, 휴가철 캠핑 등으로 온몸이 욱신욱신 쑤시는 근육통이 찾아온다.
목과 어깨 주변이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면 대부분 ‘근육이 뭉쳤다’, ‘담이 걸렸다’라고 한다.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바로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한 번 생기면 반복해 생기기 쉽다. 근육의 모든 부위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주로 목과 어깨, 등, 허리, 종아리 등에 발생하며 담이 있는 부위를 직접 누르면 아프다.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첫째가 비정상적인 자세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거나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한 경우, 수면 자세를 비롯한 생활 속 나쁜 자세가 원인이다.
둘째, 작업과 가사노동에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감, 긴장 상태와 같은 심리적인 원인을 들 수 있다.
셋째가 근육 수축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야구, 골프와 같이 한정된 근육을 반복적으로 하는 운동이나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넷째, 신경압박으로 인한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신경근병증이다. 신경근병증이 발생 시 해당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을 자극해 통증유발점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춥거나 습기 찬 날씨, 알레르기성 비염, 관절통증 등이 있다.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을 찾은 경우에는 습관 교정이나 몇 차례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막통증증후군을 방치하면 점점 더 다른 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나 만성에 이를 수 있다.
계속 방치하면 아픈 근육 때문에 몸 전체의 자세가 흐트러져 다른 근육까지 위축돼 통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또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후두부, 뒷목의 근육 힘이 약해지면서 목디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잘못된 걸음걸이, 업무나 운동 등으로 인해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한 과도한 손상 등과 함께 자동차 사고에 의한 목. 허리 염좌, 만성피로, 수면 부족,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