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자 作 ‘꽃을 피우다’
창원 the큰병원(대표원장 반성배) 8층 ‘숲’갤러리는 지난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창원에서 작업하는 서양화가 장선자씨를 초대해 기획전시를 갖고 있다.
장씨는 제4회 개인전인 이번 초대전에 20여 점의 작품을 걸었는데, 삶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이 다분히 담겨 있는 작품들이다.
장씨의 기억속에 차지하고 있는 과거의 크고 작은 일상들을 점, 선, 면의 기하학적 표현으로 나타냈고, 자신의 감성을 자극한 기억들은 좀 더 뚜렷하고 강한 조형 언어들로 작품을 표출했다. 캔버스에 아크릴이라는 서양적인 재료를 사용했지만 장씨의 내면에 존재하는 지극히 동양적인 사상을 담아보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서 장씨의 철학을 옮겨놓은 점과 선과 면이 분산과 집합을 통해 꽃으로 탄생하고, 그 기하학적 문양이 인간 군상의 상생으로 융합하고, 인생의 순환과 미래로의 출발을 담고 있어 눈길이 자꾸 가는 작품들이다. 여류화가의 끈기를 반영한 듯 작품의 완성과정도 상당한 시일을 요구하는 작품들이다.
장씨는 “이번 전시는 삶에 대해 약간은 철학적인 접근을 모색해 보았다”면서 “앞으로도 나의 작업 행위가 거친 바다 속을 고요히 잠재우는 넓은 바다 표면처럼 도(道)를 향해 정진하는 모습으로 오랜 세월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경남미술대전 추천작가, 성산미술대전 초대작가이다. 숲 갤러리 ☏ 270-0800.
조윤제기자